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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요리책

주스 클렌즈 -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

by jisungStory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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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onica Volpin from Pixabay  

주스 클렌즈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 

 

 서점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 저같은 사람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지름신’입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간이 남으면 대형 서점을 돌아 다니는 것이 취미입니다. 그렇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책 속에 둘러 싸여 있다 보면 제가 겪고 있는 현실속의 문제는 먼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읽지도 않을 책을 집에 모셔 온다는 것입니다. 그 읽지도 않을 책 중에 많은 부분이 이런 요리 범주에 들어가는 책입니다. 한두번은 요리책에 나와 있는 레시피 대로 따라서 해먹어 보지만 금새 평소의 흐름으로 돌아와 버리기 때문에 책장에 고이 모셔두게 되는 책들의 대부분은 이런 요리 책입니다. 

 그 중에 한권이 이 ‘주스 클렌즈’ 였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아침을 차려먹기 힘들어 지게 되자 저는 혼자 살때 출근 전에 스무디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견과류와 블루베리 우유 때로는 요거트를 시간날때 준비 해 두었다가 일어나자 마자 블랜더에 갈아서 간편하게 마시고 출근 하는 것이 저의 오랜 루틴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만들어 마시다 보니 질리기도 하고 영양적으로도 안좋은것 같아서 다른 레시피를 찾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스 클랜즈



 표지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제목도 더할나위 없어 보였습니다. 서점에서 짧게 훑어 보니 내용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고민 없이 집으로 모셔 왔더랬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레세피를 따라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책에 소개 되어 있는 아몬드 밀크나 아보카도 같은 것들은 자주 먹는 것이 아니고 또 채소들을 책에 나온대로 많이 사서 두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혼자 사는 남자가 그렇게 채소들을 쟁여 놓고 지내면 당연히 먹는 것 보다는 버리는 것이 더 많아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한달여 열심히 따라 하다가 결국 기억의 저편으로 잊혀진 책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안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 몇년의 시간동안에도 이 책은 제 책장에 고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몇번의 이사에도 이 책은 없어지지 않고 제 책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출산이후 다이어트중인 안사람에 의해 얼마전 재 발견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사 마시는 주스인데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보자는 생각에 이르게된 안사람은 제 책장에서 본 이 책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의 레시피대로 삼년만에 다시 주스를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따라한 것은 ‘베이직 그린 주스’라는 음료 였습니다. 

 

 

재료들

재료는 위 사진 정도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저희 집에는 신혼선물로 들어온 휴롬이 있어 그나마 손쉽게 주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손질된 재료와 휴롬

재료들은 휴롬에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손질 했습니다. 손질하고 나니 양이 좀 더 늘어나는 기분이 었습니다. 

최종 주스

저 모든 재료를 넣고 약 500mL의 주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스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아침나절 내내 안사람은 주스를 마셨습니다. 하루 주스를 마신 것으로 효과를 보는 것은 너무 큰 기대겠지요. 앞으로도 몇번이고 주스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 까 합니다. 

 개인적인 가사 노동이 늘어 난 것은 뒤로 하고 주스를 만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좋은 채소를 많이 먹으면 건강해질 겁니다. 하지만 이 도시에서 채소를 먹는 것은 많은 돈이 듭니다. 그리고 단순히 주스를 만드는 것인데도 아침나절 내내 바지런히 움직인 저는 시간도 꽤나 들었습니다. 어쩌면 도시에서 건강을 유지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도시노동자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주중에 직장을 오가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주말에 쉬지도 않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또 운동을 나가고 몸에 좋은 것은 만들어 먹기 위해 또 움직여야 하는 어쩌면 삶이라는 것은 그렇게 고되게 만들어져 있는걸까 한번 속으로 되뇌어 봤습니다.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주스 클렌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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