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생존자 - 유데미 리뷰

인증서의 일부

튜토리얼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생존자

유데미 리뷰

 오늘은 지난 몇 년간 겪었던 경험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질때 즈음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내 손에 있는 아이폰에 내가 만든 앱을 만들고 싶다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마음을 먹기까지도 수많은 고민과 번뇌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면 안될 이유는 차고 넘쳤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 시간의 부족, 영어 실력부족, 등등 셀수도 없는 이유들을 물리치고 저는 우선 당시에는 생소했던 외국 교육웹사이트에서 강의를 하나 결재했습니다. 

 

 

 이 강의였습니다. 보시는대로 강의전체를 수료 했고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튜토리얼을 따라서 만드는것은 어떻게든 할 수 있었지만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무언가 머릿속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있었고 강의를 두번이나 다시 들었지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분야의 코딩 공부도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은 유데미 수료증만 10개 넘게 갖게 되었습니다. 분야도 이제는 개발만 있는게 아니라 영상편집, 다큐멘터리 제작, 디자인, 글쓰기 등등이 있습니다. 이 끝없는 튜토리얼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기 까지의 경험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왜 저는 튜토리얼 지옥에 빠지게 되었던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것도 한번 진입하면 편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이 힘들지 한번 강의를 완강하고 나면 수료증도 나오고 무언가 해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두려워 지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더 해야 할것 같고 아직 배움이 부족하고 더 배우면 무언가 완벽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 하지만 수료증을 열개 넘게 따면서도 이런 불안함은 가시지 않습니다. 결국 다른 강의를 재결재 하는 악순환만 되풀이 하게 될 뿐입니다. 저는 작은 성취에 중독되어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안주하기를 바라는 저의 본성은 이런 작은 성취에 자기만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으니까 나는 성장하고 있는걸꺼야 라는 안일한 자기만족이 강의를 계속 재결재 하게 만든것입니다. 이런 지옥속에 빠져 허우적 대면서도 스스로는 지옥속에 있는 것을 모릅니다. 밖에서 보면 지옥이지만 그 지옥안에서는 스스로 고통을 주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이 순환을 끊어 내는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저는 이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강의를 수강하는것을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우선은 작은 프로젝트들을 사이드로 시간이 나는대로 만들어서 배포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작은 프로젝트들도 마무리 되는데로 AWS나 pythonanywhere 같은 서비스들을 활용해서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런 결정을 또 미래에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서는 안될 이유가 해야될 이유보다 많으면 그냥 하는 것이 옳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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