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언제나 힘들다.

 

사진: Unsplash 의 Robin Schreiner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다양한 일들은 이상하게도 하나 같이 사업의 길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결과들을 얻었습니다. 코딩 공부를 하다 보니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기술로 다른 사람들의 서비스를 만들어 주는 일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저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서비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실력의 코딩 실력과 해석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거기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처음 생각과는 멀어지면서 회사 생활을 할 때 보다 더 스트레스 상황에 빠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해주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은 지금의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고서 다른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생각 한것은 쇼핑몰을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쇼핑몰 플랫폼을 활용해서 물건을 팔아서 생계도 유지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위탁 판매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물건을 직접 사입해서 판매도 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사람의 일을 받아서 할 때보다는 훨씬 더 주도적으로 이일을 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건을 파는 일을 하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래서 Udemy 에서 쇼핑몰을 만드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쇼핑몰을 만들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웹서비스를 만들면 여러 무료 서버를 활용해서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용서비스의 경우 좀 더 전문화된 서버가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여러 서비스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또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무언가 끝없는 공부의 연속이 제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합니다.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어서 또 꾸역꾸역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AWS를 활용하기 위해서 여기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부를 했습니다. 거기다 배포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Docker라는 기술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게 또 한 달을 매달린 끝에 어느 정도 간단한 서비스는 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끝자락에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가 이제는 한여름에 도착해 있습니다. 

Django  E-commerce cerfivication

서비스 제작과 배포를 위해 공부한 책의 일부

 

 답보 상태 라고 느꼈던 시간 동안 udemy 강의를 완료하고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구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저에게 그동안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지점들을 모두 채우려고 했다가는 사업을 제대로 시작을 할 수 도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기능을 갖추지 않고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우선 만들어서 배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을 하고 서도 충분한 이해를 위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웹서비스를 준비하는 시간동안 그것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웹서비스는 사업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도 계속돼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심플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만든 웹사이트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안에서 콘텐츠 등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일차적인 수입 모델이 됩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제가 운영하는 쇼핑몰에도 유입되고 거기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차적인 수익 모델로 설계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만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위헙합니다. 하지만 일인 기업으로서 적당한 조언을 받을 만한 곳을 찾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의 창업지원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많은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투자회사나 혹은 컨설팅을 높은 수준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내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결국은 웹 서비스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방안에만 있어서는 사업을 제대로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https://www.ghstartupcafe.kr/home

김해창업카페

 

 이 과정을 통해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 들은 저에게 많은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매일이 실패의 경험이 쌓이고 그만큼 성장하는 것이라 믿고 일을 해 나가지만 여전히 상품의 판매는 잘 일어나지 않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괴롭기만 합니다. 매일 무언가를 하고는 있지만 정체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는 탈출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겪은 일 들고 앞으로 해나갈 일들을 글로 정리해 나가려고 합니다. 한동안 멈췄던 블로그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저 한주간 있었던 일들을 글로 가능하다면 영상으로 담아서 기록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겪게 될 수많은 실패들이 부디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하나의 계단이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22.12.22 - [스타트업 도전기/Level0] - 스타트업 도전기 - 필요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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