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sung's 이야기393 사람과의 거리 사람과의 거리 나무 한 그루의 가려진 부피와 드러난 부분이 서로 다를 듯 맞먹을 적에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하늘만한 바다 넓이와 바다만큼 깊은 하늘빛이 나란히 문 안에 들어서면 서로의 바람은 곧잘 눈이 맞는다. 그러나, 흔히 내가 너를 향했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네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이조금씩 비껴가는 탓으로 우리는 때 없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한다. 꽃을 짓이기며 얻은 진한 진액에서 꽃의 아름다움음 찾아보지 못하듯좋아하는 사람 곁에 혹처럼 들러붙어 있어도 그 사람과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는다.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눈앞에 있을 때 굳이 멀리 두고 보듯 보아야 하고멀리 있을 때 애써 눈앞에 두고 보듯 보아야 한다. 누구나 날 때와 죽.. 2014. 1. 5. 이전 1 ··· 387 388 389 390 391 392 3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