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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

전화번호 버리기

by jisungStory 201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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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번호 버리기


 이제는 물질적인것 현실에 존재 하는 것 중에 더이상 버릴 것이 없다. 이제 버릴 것은 나에게 삶에 존재 하는 쓸모 없는 개념들을 정리 해나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제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갈때는 가방 하나면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책들은 좀 문제가 될 것 같다. 책은 리뷰를 통해서 지속 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으니가 다음 문제로 생각 해도 될 것 같다. 현재 내 삶에서 가장 불필요 한 개념중에 한가지가 바로 이 전화번호이다. 


 영업사원이라는 일 자체가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내 핸드폰에는 엄청난 양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있다. 이제는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거래처라는 이유로 고객이라는 이유로 저장해놓은 것들이다. 심지어 저장장치의 엄청난 발전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지우지 않고 저장해 놓은 번호만 수백개가 넘는다. 거기다 스팸번호를 걸러낸다는 목적으로 스팸번호까지 기억해주는 스마트폰의 기술력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을 정도 이다. 오늘 확인해본 내 전화번호부에는 561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있다. 아마 영업사원들 중에는 이것도 적은 숫자에 들어 갈 것이다. 이중에 내가 진심으로 연락 하고 필요한 연락처는 채 100개가 되지 않는다.


덮어 놓고 저장하다 보니 561개의 연락처가 있다. 

대부분이 연락하지 않는 연락처이다.



 무작정 연락처를 지워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중에는 다양한 거래처의 사람들이 분포되어 있어 전화가 왔을때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데이터는 저장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1. 백업해두고 폰에 있는 것은 지운다.

2. 업무용 폰과 개인용 폰을 따로 운영한다. 

3. 전화번호를 저장할때 태그를 붙인다. 


 백업만 해 두었을때는 폰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고 이 이유때문에 다른 폰을 하나더 준비 한다는 것은 비용이 들기에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이 된다. 나는 다행히 아이폰 맥북 사용자라서 주소록이 자동으로 맥에 백업이 되지만 보험 차원에서 네이버 주소록에도 전화번호를 백업해 둔다. 별다른 설정없이 바로 내보내기 가져오기가 가능하고 원하다면 실시간 동기화 모드도 사용할 수 있어 잘 사용하면 편리한 서비스 이다. 

필자의 네이버 주소록 화면 

백업하고 나니 숫자가 더 늘었다.


 아이폰에 있는 주소록은 맥의 주소록 어플에서 편집을 계속 하려고 한다. 전화번호가 워낙 많다 보니 하루에 모두 정리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서 며칠에 걸쳐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전화번호를 정리 하는 작업은 나의 평소 사회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돌아 보게 해준다. 그 일련의 사건들 각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 좋은일 싫은일 부끄러운 일 등등 달라질 것 없지만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 전화 번호를 통해서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필요 없는 번호를 지울 때 마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현대 사회에서 빈도는 높아 졌지만 그 깊이는 매우 낮아 졌다는 것을 느낀다. 


 매일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해서 전화번호는 지워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나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지만 멀리 있다는 이유로 자주 연락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씩 연락을 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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