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부산을 찾아가는 쏠쏠한 재미
영화 속 부산
영화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영화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일,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 그 장면 그 장소에 함께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영화 촬영의 성지, 부산이라면 가능하다. 기장 아홉산숲은 영화 <군도>의 촬영지다. 빽빽한 대나무 숲은 하정우와 강동원이 액션을 펼치던 곳으로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잎의 소리가 배경음악이 된다. 대나무뿐만 아니라 금강송과 같은 귀한 소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책길로 안성맞춤이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진우네 담벼락에 쓰인 영화 대사들이 구구절절해서 마음 한구석이 짠해진다. 영화 속 송강호가 찾았던 그 골목을 그대로 따라가면 나지막한 담벼락 넘어 시원하게 트여있는 바다가 눈이 부시다.
남포동 입구의 부산데파트는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부산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건물을 한 바퀴 돌다보면 빽빽한 창들 사이를 넘나들며 총격전을 벌이던 배우들의 치열한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6.25 피란민들의 생생한 삶을 보여준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의 고모가 운영하던 꽃분이네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꽃분이네 외에도 수많은 상점과 먹거리가 있으며, 부산 상인들의 넘쳐나는 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올드보이>하면 만두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차이나타운에는 배우 최민식이 만두를 먹었던 중화요리집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군만두를 비롯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자장면까지. 제대로 된 중화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차이나타운을 추천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손예진이 일본으로 도주하다 남자주인공에게 쫓기는 클라이맥스 장면의 배경도 이곳이다. 부산 영화 촬영소도 위치해있어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영화 <친구>의 명대사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영화에서 네 친구의 단단한 우정을 열정적으로 보여준 곳이 바로 범일동 철도건널목, 구름다리이다. 배우 장동건과 유오성이 교복을 입고 열심히 달리던 그 장소, 영화 속 그 장면처럼 포즈나 한번 잡아볼까. 영화 <파랑주의보>에서 수호와 수은이 함께 걸었던 낭만적인 장소가 미포철길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쭉 뻗은 철길이 아름다운 이곳.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미포철길 위에 낭만 추억이 하나 둘 쌓여 간다. 해운대 끝자락에 있는 작은 포구 미포는 영화 <해운대> 속 횟집이 있던 장소이자, 바닷물이 밀려오던 철길건널목이 있던 장소이다. 영화에서는 쓰나미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던 현장이지만, 실제로는 하늘과 바다가 만나 예쁜 수평선을 선사하는 곳이다. 기장의 일광해수욕장은 영화 <보안관>의 주인공 대호의 고향이다. 고향 ‘기장’을 수호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코믹하면서도 눈물겨운 영화다. 대호의 시선으로 기장 일광해수욕장을 바라다보면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듯하다.
위 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가져온 데이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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