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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by jisungStory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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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28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7년의 밤이 이었다.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리얼함이 인상적인 소설이 었던 첫번째 소설의 강렬한 인상이 채가시기 전에  두번째 신간이 나왔다. 


 7년의 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일까 이 소설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그 기대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소설이었다. 정유정 작가만의 디테일한 서사와 과감한 이야기 전개가 다음에 무슨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게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소설을 마지막까지 읽으며 수없이 부딛히게 되는 인간의 군상과 나의 모습의 교차점을 감내해가며 에필로그까지 모두 읽어 냈을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것 같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데 있는 것 같다. 현실을 살아내느라 잊고 지내게 되는 내 삶 속에서의 감정들과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개닫게 된다. 어느 방송에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라고 그렇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소설은 그 부분을 처절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극단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소설은 대부분 유희의 목적으로 읽게 된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읽는 동안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 안에 너무 많은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낸 이유는 그안에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과 함께 그 각각의 등장인물을 통해 끓어 넘치는 것 같은 감정을 느꼈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어서 였다. 


 다시 한번 살아 있음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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