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정보] 와~ 이거슨 부산에서 찾은 근대 건축물

 

와~ 이거슨 부산에서 찾은 근대 건축물

 

 대한 제국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근대시대는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시대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대에 남겨진 다양한 건축물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간을 품고 우리에게 새로운 울림을 준다. 근대 건축물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시대가 남긴 위대한 흔적이 아닐까. 부산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이 많다.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근대 건축물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부산 동구 : 부산진일신여학교(부산진교회), 옛백제병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부산진일신여학교는 1905년에 호주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다. 100여 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무색할 만큼 원형이 잘 보존된 몇 안 되는 근대식 건축물 중 하나다. 비례와 균형미로 지어진 부산진일신여학교! 현재, 근대 기독교 자료와 근대시대 신교육을 받던 여학생들의 생활 자료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진일신여학교 맞은편에는 1891년 호주 선교사가 지은 부산진교회가 있다. 1919년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들과 부산진교회의 교인들은 여기서 만세 운동을 시작, 이것이 바로 부산 지역 최초의 만세 운동이었다. 독립의 감흥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이곳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 1922년에 지은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인 옛백제병원은 당시 1,2층 건물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보기 드물게 4층으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다. 고풍스러운 아치형 입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합병원에서 중국요리점으로 또 장교들의 숙소였다가 광복 후 부산치안사령부 건물이기도 했던 옛백제병원은 끊임없이 용도 변경을 한 전력이 있다. 용도는 수없이 바뀌었지만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옛백제병원의 현재는 카페. 오래되어 멋지게 낡은 벽타일, 그리고 시간의 때가 묻은 바닥.. 옛 백제병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잠시 시간 여행을 온 듯, 기분 좋은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부산 중구 : 한성 1918, 부산기상관측소

 일본인 건축가에 의해 1918년에 지어진 한성 1918. 시작은 한성은행 부산지점이었지만 세월이 훌쩍 흐른 지금, 용도 변경과 철거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옛 모습을 간직한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구조를 보강하고 리모델링을 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근대건축물이다. 우진각 지붕, 화강석 돌림띠와 붉은 벽돌 등 전형적인 일본 건축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부산 중구 복병산 언덕을 오르다 보면 골목 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솟은 건물이 하나 있다. 한성 1918과 비슷한 모양을 한 이 근대 건축물은 부산기상관측소다. 1934년 지어진 것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배 모양, 개나리색 벽돌이 인상적이다. 이 근대 건축물은 단 한 번도 용도 변경을 하지 않아 세계기상기구 100년 관측소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기상관측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내부 창문. 수직창 여닫이로 된 창문은 옆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위로 열린다.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부산 시내 전경은 또 다른 볼거리.

부산 서구 :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

 2층 가옥인 임시수도기념관은 1926년, 경남지사 관사로 지어진 후 부산이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한국 전쟁 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거처한 곳이다. 아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하고 포근한 운치를 자랑한다. 2012년, 전면 리모델링 후 새로운 전시관으로 개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임시수도기념관에는 한국전쟁 시 피란민들의 생활과 임시 수도 시기,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 벽돌 건축물은 동아대학교 부속 박물관인 석당박물관이다. 부산시 등록문화제 제41호로 지정된 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때 건립되었으며 한국 전쟁 시,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되었다. 책을 얹어 놓은 듯한 박공지붕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위엄한 자태를 뽐낸다.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 유묵’을 비롯한 수많은 국보와 보물들이 있다. 대한민국 근대사의 정치 및 사회적인 변화를 고스란히 품은 근대건축물을 따라 근대 부산의 기억을 상기시켜보자.

 

주소 :

부산진일신여학교 부산광역시 동구 정공단로17번길 17

옛백제병원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한성1918 부산광역시 중구 백산길 13

부산기상관측소 부산광역시 중구 복병산길32번길 5-11

임시수도기념관 부산광역시 서구 임시수도기념로 45

석당박물관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찾아가는길 :

부산진일신여학교 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 3번 출구 도보 4분 주차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주차장

옛백제병원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7번 출구 도보 5분 한성1918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1번 출구 도보 3분

부산기상관측소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7번 출구 도보 9분

임시수도기념관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1번 출구 도보 7분 주차 임시수도기념관 주차장

석당박물관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2번 출구 도보 5분 주차 동아대학교 부민동캠퍼스 지하주차장

 

휴무일 : 장소별 상이

 

 

 

위 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가져온 데이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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